스크래치 그림그리기, 긁어서 그리는 그림

스크래치 그림 그리기란?

스크래치 그림 그리기란 말 그대로 긁어서 그리는 그림입니다. 어린 시절 미술시간에 크레파스를 이용해 알록달록하게 스케치북 전체를 칠한 다음 검은색 크레파스를 그 위에 다 칠하고 뾰족한 도구를 이용해 긁어내 선이 알록달록한 그림을 그리고 곤 했습니다. 어렸을 때 했던 크레파스가 아닌 컬러풀한 종이 위에 긁어낼 수 있는 검정배경으로 덮은 스크래치 페이퍼를 긁어내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어릴 적 했던 방법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이라서 그림을 그리고 나면 손에 새까맣게 크레파스가 묻었지만 스크래치 페이퍼를 이용한 스크래치 그림 그리기를 하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이 스크래치 그림을 교보문고의 핫트랙스와 같은 팬시 문구 잡화점 지나갈 때 스크래치 그림가 전시되어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림이 이미 다 긁어져 완성되어 있는 상태로 전시되어 있기도 했고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 보지 않고 그냥 지나쳤기 때문에 긁기 전에는 어떤 모습인지 몰랐습니다. 이번에 구매를 해보니 전체적으로 검은색으로 되어있고 긁어야 하는 부분만 회색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미리 표시되어있는 회색 부분을 긁어내면 그림이 완성됩니다. 집에서 가만히 앉아 아무 생각없이 그림 작업을 하고 싶을 때 좋은 취미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그림에 재미를 붙일 수 있습니다. 보통 그림은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해서 그립니다. 그런데 스크래치 그림은 뾰족한 도구를 이용해 밑그림을 긁어내는 것만으로 화려하고 컬러풀한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미술 취미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작업이지만 그 어떤 그림보다 화려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긁어서 그림을 그려보자

이제 한번 직접 긁어서 스크래치 그림 그리기를 직접 해보겠습니다. 스크래치 그림 키트를 구매하면 스크래치 그림과 그림을 긁어낼 수 있는 끝이 뾰족한 도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스크래치 그림 키트는 불꽃놀이와 관련된 그림들이었습니다. 검은색 배경과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놀이가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불꽃놀이 스크래치를 골라 봤습니다. 회색 부분을 뾰족한 도구를 이용해 긁어내면 색이 나옵니다. 회색을 모두 긁어내면 그림이 완성되어 아주 간단하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함께 동봉되어 있는 나무 꼬치를 이용해 긁어내다가 송곳도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송곳은 너무 뾰족해서 종이도 함께 긁어져 종이가 훼손되더라고요. 송곳처럼 너무 뾰족한 도구보다는 살짝 뭉툭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스크래치 그림의 좋은 점은 실수를 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회색 표시가 되어 있는 곳보다 많이 긁어도 수습을 하기가 쉬웠습니다. 하지만 회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보다 너무 많이 긁게 되면 수습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제가 고른 불꽃놀이 그림은 검은 밤하늘 배경에 화려하게 터지는 볼꽃을 상상하면서 골랐던 그림이었는데 불꽃이 작다 보니 하나하나 작은 점들을 다 긁어야 돼서 굉장히 생각보다 귀찮더라고요. 그래도 큰 면을 긁어낼 때는 재미있게 잘 긁을 수 있었습니다. 오밀조밀하고 단순한 세밀한 작업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이 취미는 안 맞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스크래치 그림을 고를 때 작은 점들이 많은 그림은 피해서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밑그림이 그려진 대로만 그려야 하는 걸까?라고 생각된다면 그것은 아닙니다. 스크래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크래치 페이퍼만 따로 구매가 가능하더라고요. 회색 밑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고 검은색 배경만 있는 종이입니다. 이 스크래치 페이퍼를 긁어내면 뒷면의 컬러풀한 색이 나옵니다. 밑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스크래치 그림 그리기의 단점을 한 가지 적어보자면 이 그림은 말 그대로 긁어서 그리는 그림이다 보니 도구를 이용해 긁어냈을 때 어쩔 수 없이 가루들이 생깁니다. 그 가루들을 그때그때 치우지 않으면 손에 다 묻어서 더러워지더라고요. 그리고 바닥에 떨어뜨리면 청소하기도 힘드니 어느정도 가루가 생기면 그때그때 치워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