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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질풀은 뭐 하는 물건일까?

의도치 않게 다림질 풀이 생겼습니다. 원단이나 직물을 뻣뻣하게 만들 때 다림질 풀을 이용하는 것을 어떤 튜토리얼 영상에서 봐서 다림질 풀을 찾아보았습니다. 다림질 풀도 세탁할 때부터 넣는 다림질풀이 있고 액체형으로 되어 있어 바로 직물에 뿌려서 다림질하는 다림질풀이 있었습니다. 또는 헤어스프레이처럼 뿌리는 용도 있더라고요. 제가 필요한 건 액체에 푹 적셔야 해서 액체형으로 되어있는 다림질풀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다림질 풀에는 다림질을 부드럽게라고 쓰여있더라고요. 저는 뻣뻣하게 만들고 싶은데요? 액체에 담가봐도 전혀 뻣뻣해지지 않았습니다. 잘 읽어보고 샀어야 했는데...

제가 원래 사용하려던 용도로는 실패했으나 다림질 풀이 생겼으니 뭐 하는 물건인지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다림질풀에 써있는 내용을 보니 이 다림질풀은 블라우스나 와이셔츠 바지등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스프레이의 앞부분을 돌리면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마개는 잘 닫아두지 않으면 내용물이 셀 수 도 있으니 항상 조심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을 다림질풀을 사용할 때 면장갑을 사용하라고 쓰여있더라고요. 간혹 침전물이 생길 수 있으니 사용 전 다림질 풀을 흔들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다림질풀을 사용해서 다림질을 해보자

이제 다림질 풀을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림질 풀을 사용하기 전 다림질을 해 볼 원단 두 개를 준비했습니다. 다림질 풀을 뿌려서 다림질할 원단 하나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다림질만 할 원단 하나 이렇게 두 개입니다. 다리미의 온도를 올리고 기다립니다. 원단이 얇은 원단이라서 다리미의 온도는 그렇게 높게 올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한쪽에는 다림질 풀을 뿌리고 다른한쪽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림질 해보려고 합니다. 다림질 풀을 사용하기 전에 다림질풀을 잘 흔들어 줘야 하는데 안에 침전물이 쌓여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단을 향해 분사를 해보았는데 미스트처럼 곱게 뿌려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물줄기가 나오더라고요. 미스트처럼 뿌려져야 골고루 뿌려지는데 물줄기로 나오니 완전 원단이 적셔지게 뿌려져 버렸습니다. 뭔가 조절을 잘 못 한 건가 싶어서 다림풀을 다시 보니까 다림풀 나오는 부분이 사각형으로 되어 있는데 off-spray-off-stream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물건을 사용하기 전에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stream에 두고 분사해서 물줄기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스프레이로 돌려서 뿌리니까 원하던 대로 잘 나왔습니다.

충분히 원단이 적셔졌으니 이제 다리미를 이용해 다림질해보겠습니다. 우선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원단을 다리미로 다려보았습니다. 아주 잘 다려졌습니다. 다음으로 다림질풀을 충분히 뿌려둔 원단을 다려보았습니다. 이것도 매우 잘 다려집니다. 이렇게 잘 다려지는데 굳이 이 다림질 풀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으로 원단을 접은 다음에 다려보았습니다. 원단을 접어서 다려야 할 일들이 종종 있는데 원단에 따라서 잘 안 다려질 때가 많기 때문에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원단은 접어지긴 했지만 조금 뜬 상태입니다. 다림질 풀을 충분히 적셔둔 원단은 매우 잘 다려졌습니다. 

아무처리도 하지 않은 왼쪽 원단, 다림질 풀을 뿌린 오린쪽 원단

그런데 여기서 든 의문은 제 다리미는 스팀다리미이고 스팀을 주면서 다림질을 하면 굉장히 다림질이 잘됩니다. 그리고 원래 다림질을 할 때 물을 뿌린 다음 다림질을 해주면 그냥 다림질을 할 때보다 다림질이 훨씬 잘 됩니다. 다림질 풀이 굳이 있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제 물과 다림질풀을 다시 비교를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다림질을 하기 전 원단을 잔뜩 구겨 다림질할 주름들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쪽 원단에는 물을 뿌리고 다른 한쪽에는 다림질 풀을 뿌렸습니다. 이제 다림질을 해보겠습니다. 과연 물과 다림질풀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군요. 두 원단 모두 다림질이 매우 잘되었습니다.

물을 뿌린 왼쪽 원단, 다림질풀을 뿌린 오른쪽 원단

저는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다림질풀을 뿌렸을 때의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글에서 다림질 풀을 뿌린 원단이 잘 구겨지진 않는다고 해서 구겨보았지만 역시 차이는 잘 모르겠더군요. 저는 굳이 다림질 풀을 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가 잘못 사용한 것인가 싶어서 검색해보니 다림질 풀은 없어도 괜찮지만 있으면 좋은 아이템이라고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다림풀 겉면에 쓰여있는 대로 제가 산 다림풀은 부드럽게 다리는 용인 것 같고 세탁소처럼 빳빳하게 다려줄 수 있는 다림풀들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종류의 다림풀이 구겼을 때도 구김이 잘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좋은 아이템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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