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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팅룸에 대해 알아보자

저는 뜨개질을 하고 싶지만 뜨개질을 할 줄 모릅니다. 안뜨기와 겉 뜨기만 할 줄 알아서 목도리를 만들어 본 적이 있지만 목도리 이외의 뜨개질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목도리 이외의 뜨개질도 해보고 싶지만 뜨개질은 항상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도 뜨개질을 배우면 잘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다른 관심사가 많아서 그런지 뜨개질이 손에 잘 잡히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검색을 하다가 니팅룸이라는 도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니팅룸은 대바늘이나 코바늘을 이용하지 않고도 뜨개용품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보조 도구였습니다. 뜨개질을 못하는 초보자도 쉽게 뜨개 용품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도구더라고요. 동그란 모양부터 길쭉한 모양까지 여러 종류의 니팅룸이 있었습니다. 동그란 모양의 니팅룸으로는 동그란 수세미나 털모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름이 굉장히 다양해서 아기용 털모자부터 성인용 털모자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길쭉하게 생긴 니팅룸으로는 목도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손으로 한코한코 직접 만들어야 하는 니팅룸도 있지만 실을 걸어서 손잡이를 돌리기만 하면 모자가 완성되는 반자동 니팅룸도 있습니다. 이런 편리한 도구가 있었다니 빨리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니팅룸으로 인형모자 만들어 보기

니팅룸이라는 보조 도구를 이용하면 쉽게 털모자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저는 인형을 위한 미니어처 털모자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우선 사이즈가 맞는 니팅룸이 필요한데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니팅룸들을 보았는데 사람을 위한 니팅룸이다보니 크기가 맞지 않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3D 프린터 파일들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싱기버스라는 사이트에서 니팅룸을 찾아보았습니다. 검색해 보니 누군가가 감사하게도 미니 니팅룸을 만들어서 올려놓았더라고요. 따로 모델링은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미니 니팅룸을 다운로드하여보길 원한다면 아래에 첨부해 놓은 싱기버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Knitting Loom 이라고 검색하면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s://www.thingiverse.com/

 

이제 다운받은 파일을 이용해서 니팅룸의 사이즈를 인형 머리에 맞게 출력해 봅니다. 어떤 사이즈가 맞을지 몰라서 두 가지 크기의 니팅룸을 출력해 보았습니다. 니팅룸을 사용하려면 도구가 두 가지 더 필요한데 ㄱ자 모양으로 꺾여있는 니팅룸 바늘과 돗바늘입니다. 돗바늘은 다이소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ㄱ자 모양의 니팅룸 바늘은 대체하거나 만들 수가 없어서 온라인으로 구매했습니다. 저는 니팅룸바늘만 사려고 했지만 세트로만 팔아서 니팅룸바늘과 돗바늘 세트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2000원 내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니팅룸을 사용하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실로 고리를 만들어서 니팅룸에 걸어줍니다. 니팅룸을 보면 아래쪽에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시작 지점입니다.

이 시작 포인트를 기점으로 기둥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실을 감아주면서 고리를 만들어 줍니다. 고리를 계속 만들면서 두줄이 될 때까지 감아줍니다. 시작 포인트까지 왔으면 이제 실을 기둥에 감는 것을 멈춥니다.

그런다음 니팅룸 바늘을 이용해 아래에 있는 고리를 위에 있는 고리로 교차시켜 넘겨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 작업은 실을 감았던 방향과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작업을 합니다. 이렇게 한 줄이 안성 되었습니다. 한 줄이 완성되면 처음에 감았던 것처럼 똑같이 다시 감아주면 됩니다.

이렇게 계속 반복 작업을 하다보면 어느새 원통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자의 길이가 너무 길면 실을 오므렸을 때 모자 모양이 예쁘지 않게 되어서 길이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마무리할 실 길이를 남겨두고 실을 잘라줍니다. 실을 니팅룸에 두 바퀴 반정도 감았을 때가 적당한 길이입니다.

적당한 길이가 만들어지면 돗바늘을 이용해 마무리 해줍니다. 돗바늘에 실을 꿔다음 기둥에서 고리를 하나씩 빼서 돗바늘로 통과시켜 줍니다. 돗바늘은 아래에서 위로 넣어서 빼줍니다. 실을 고리에서 다 뺐으면 이제 실을 잡아당겨서 예쁘게 오므려 줍니다.  

길게 남아 있는 실은 돗바늘을 이용해 모자 안쪽으로 빼줍니다. 안쪽으로 빼준 실은 모자 안쪽 실에 걸어 준 다음 묶어 마무리 짓습니다. 시작 부분에 길게 남아 있던 실도 같은 방법으로 마무리 지어 줍니다. 

두 종류의 실로 모자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니팅룸을 사용하면 누구나 쉽게 모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자를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렇게 모자를 만들어서 인형에 씌워 봤는데 사이즈가 안 맞아서 실패했습니다. 사이즈가 좀 작은 모자를 쓰니까 모자의 실들이 벌어지면서 모양이 안 예쁘더라고요. 인형의 머리 둘레보다 크게 만들었는데도 모자가 작았습니다. 머리 둘레보다 니팅룸의 크기를 많이 크게 만들었는데 사이즈가 안 맞아서 니팅룸의 사이즈를 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성공할 때까지 한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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