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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웨이브 롱헤어를 손에 넣었다. 넨도로이드 2432가 바로 그 넨도로이드다.
그런데 헤어스타일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 뒷머리에 이상한 장식들이 많이 붙어 있다. 이건 계획에 없던 일이었는데..... ?
심지어 분홍색은 귀다. 이미 얼굴에 귀가 있는데 머리에 귀를 또 달고 있는건 무슨.,..? 그럼 이 캐릭터는 귀가 네개인가??????
머리카락만 필요하기 때문에 이 장식들을 다 없애야 한다.
우선 가장 눈에 거슬리는 귀 먼저 없애야 한다. 아트나이프로 조금씩 슬라이스 해서 잘라주었다.
조금씩 갈아내고 있는데 언제 다 갈아내지..?
그러다가 아트나이프가 자꾸 리본과 꽃 장식에 칼이 걸려서 불편했다.
이럴 바엔 니퍼로 리본 부분을 잡고 잘라 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리본을 잡았는데 리본이 들리는 것이었다.
딱 달라 붙어서 안떨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떨어졌다.
진작 시도해볼걸...
반대편도 니퍼로 작업을 해줬다.
니퍼로 잡고 살짝 힘을 줘서 들면 장식이 들리는데 그때 힘을 줘서 밀면 똑 떨어진다.
어차피 없애버릴 목적이고 다시 사용 안하고 버릴거라 니퍼로 작업했지만 다시 사용 할거라면 니퍼보다는 펜치를 추천한다.
양쪽에 거슬렸던 귀와 꽃리본 장식이 깔끔하게 떨어져 머리에서 없어졌다.
대신 머리에 큰 홈이 두군데 생겼다.
이걸 이제 메워줘야 하는데 이럴 때 필요한건 바로 모델링하는데 사용되는 에폭시퍼티다.
두개를 같은 비율로 섞어 반죽한 다음 원하는대로 모델링을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게 되는데 사포로 갈아서 모양을 내거나 조각을해서 쓸 수 있는 퍼티이다.
퍼티를 반죽해서 크게 나있는 구멍을 메꿔줬다.
머리카락 라인이 있다면 머리카락 라인도 살려주고 이제 굳을 때까지 기다린다.
완전히 굳기 전 상태에서 조각을 하면 더 쉽게 조각이 된다. 물론 굳은 다음에 조각도로 조각해도 된다.
나는 완전히 굳은 상태에서 사포로 갈 생각이니 굳기를 기다리자.
넨도로이드는 앞머리와 뒷머리의 합체도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 다른 앞머리에 합체를 시킬 계획이라 앞머리랑 합체를 시도해봤는데 역시나 안들어간다.
다른 머리와 합체를 해보면 대부분 안 맞는다.
넨도로이드 헤어 마다 모양이 다르다 보니 비슷하게 생긴것 처럼 보이지만 안이 조금씩 다르게 생겨서 다른 헤어 끼리 합체를 할 때는 안쪽을 조금 깎아줘야 한다.
앞머리와 뒷머리를 대봤을 때 걸리던 부분을 펜으로 표시를 했다.
그리고 저 부분들을 칼로 깎아내고 갈아서 없애준다.
밑에 작은 사각형 두개는 아트나이프로 작업을 하기가 힘들어서 조그마한 조각칼을 사용해서 작업을 했다.
뒷머리 안쪽에 필요 없는 부분들을 제거하면 이렇게 앞머리와 뒷머리가 합체된다. 합체 되더라도 이렇게 뜨는 부분이 생긴다.
이런부분들은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퍼티로 작업을 해서 간격을 없앤다.
퍼티로 틈을 메꿔주었다. 이 작업을 할 때 그냥 작업을 하게되면 퍼티가 앞 머리쪽에 달라 붙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앞머리 부분에 바세린을 바르고 작업을 하면 바세린 바른쪽에는 퍼티가 붙지않게 작업할 수 있다. 이제 퍼티가 완전히 굳기를 기다리자.
퍼티가 다 굳으면 이제 사포를 이용해서 퍼티를 갈아줘야 한다. 사포는 거친 사포부터 사용해서 고운 사포 순으로 사용한다.
사포작업은 제일 하기 싫은 작업중 하나이다. 가루도 많이 날리고 손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빠른 작업을 위해 핸드피스를 사용했다.
손으로 작업하려면 그야 말로 사포지옥이다.
모양도 다듬어야하고 퍼티와 원래 머리의 경계도 부드럽게 갈아서 없앤다.
핸드피스는 세밀한 부분까지 작업할 수 없어서 마무리는 손으로 해줘야 한다.
이제 작업이 잘 되었는지 서페이서를 뿌려서 확인한다.
서페이서를 뿌리면 보고 싶지 않은 안보이던 상처들까지도 매우 잘 보이게 된다.
결과물을 확인해 보면 매끈매끈하게 작업이 아주 잘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번에 성공 할 리가 없다.
흐린 눈으로 보면 작업이 잘된 것 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작게 움푹파인 상처들이 눈에 보인다.
이런부분은 틈을 다시 메꾼다음에 다시한번 사포로 갈아 주고 서페이서 뿌리기를 반복한다.
귀찮을 땐 나만 볼건데 뭐 하고 타협하기도 하지만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기 때문에 한번 힘들게 열심히 해놓는게 마음이 편하다.
사포⇒서페이서 ⇒틈 메꾸기 ⇒사포 의 굴레를 계속하다보면 예쁜 머리가 완성된다.
개조 헤어들을 하나둘씩 쌓아놓는 중인데 모았다가 한번에 도색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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