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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바인딩을 하게 된 계기

유튜브를 보다 보면 재미있어 보이는 영상들을 자동으로 추천해 줍니다. 그중에서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는 채널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다이어리 쓰기에 몇 번이고 도전해 보았지만 다이어리 쓰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다면 끝까지 쓰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다이어리 꾸미기는 뭔가 재미있어 보여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여러 가지 도구와 재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다이어리라고 생각해서 다이어리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원하는 다이어리의 조건은 가죽커버로 되어있고 접었을 때 직사각형이었으면 했고 두 번째는 속지가 무지로 되어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육공다이어리처럼 구멍을 뚫어서 끼우는 것보다는 노트처럼 생긴 속지를 원했습니다. 여러 군데에서 검색을 해보았지만 원하는 조건의 다이어리를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사이즈가 마음에 들면 속지가 여러 종류였고 속지가 마음에 들면 크기가 안 맞거나 육공다이어리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찾는 것보다는 그냥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120g 백상지와 네이비 소가죽으로 북바인딩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내가 원하는 대로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바인딩(book binding)이란 무엇일까?

북바인딩을 하기전 북바인딩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북바인딩은 종이를 실로 엮어 자신만의 책을 만드는 공예입니다. 종이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 내가 사 용려 고하는 용도에 맞는 종이로 되어 있는 다이어리나 노트를 찾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크기가 있는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리들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크기로 되어 있어 내가 원하는 크기는 찾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북바인딩을 할 줄 알게 되면 겉표지와 속지 그리고 만들려는 책의 크기까지 모두 작업자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딱 맞는 나만의 맞춤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북바인딩을 해보자  

저는 예전에 가죽공예를 조금 배웠어서 가죽과 관련된 재료와 도구들이 집에 준비되어 있어서 가죽커버 북바인딩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해야 하는 일은 원하는 다이어리 사이즈를 정하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할 종이는 A4 사이즈의 120g 백상지지입니다. 북바인딩 할 때 백상지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집에 백상지가 있어서  백상지를 선택했습니다. 120g이라 어느 정도 두께가 있어 북바인딩하기에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이 백상지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서 속지를 만들 거라서 A4 크기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A4가 210 × 297mm 이기 때문에 210mm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가로의 길이를 105mm로 정했어요. 가로를 105로 했을 때 세로를 185mm 정도로 하면 제가 원하는 사이즈로 딱 적당해 보였어요. 그래서 저는 직사각형 타입의 다이어리로 속지의 한쪽 크기를 105 × 185 mm로 정했습니다.

속지의 크기가 정해졌으니 이제 210×185mm 로 종이를 열심히 잘라줍니다. 저는 8장씩 여섯 묶음으로 만들 거라서 총 48장으로 잘라주었습니다. 종이를 자를 때는 종이재단기를 사용하면 좀 더 편하게 종이를 자를 수 있습니다. 

다이어리를 다 만들고 나니 이 다이어리가 펼쳐지지 않도록 어떻게 고정시킬 것인가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가죽끈을 이용해 묶어도 되고 제가 가진 재료로는 똑딱단추를 달아도 되고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저는 가죽 커버와 같은 색으로 만들고 싶어서 가죽커버를 만드는 데 사용했던 가죽을 그대로 사용해 끈을 길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열쇠고리에 사용되는 링으로 가죽을 걸 수 있는 부분도 만들었습니다.

나만의 다이어리를 다 만들고 나니까 다이어리가 아니라 뭔가 지갑 같아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처음 만들어본 다이어리이니 다음에는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만든 다이어리는 연습용으로 사용하고 다음에 새로운 다이어리를 다시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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