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아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제, 순간접착을 더 빠르게 해보자

순간접착제는 이름처럼 순간적으로 물체와 물체를 빠르게 접착해 주는 본드입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하다 보면 다른 본드들보다 빠르게 붙일 수 있지만 이름처럼 순간 바로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순간접착제의 액체가 굳는 시간을 기다려야 완전히 붙기 때문에 굳는 시간 동안 두 물체를 고정시켜줘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이름처럼 순간적으로 붙이고 싶은데 말이지요.. 

 

이렇게 저처럼 성질이 급한 사람을 위한 제품이 바로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제입니다. 순간접착제를 발라주고 그 위에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제를 뿌려주면 정말 이름 그대로 순간적으로 붙여주는 순간접착제가 됩니다. 하지만 굳이 순간접착제가 굳는 그 몇 분 못 기다려서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제를 구매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비인 것 같아서 구매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경화촉진제가 검은 순간접착제와 함께 사용하면 피규어 개조할 때  틈 메꾸기에 좋다는 것을 알게 돼서 바로 함께 구매했습니다. 

 

록타이트480, 검은색 순간접착제로 작은 틈 메꾸기

 

검은색 순간접착제와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제를 함께 사용해서 틈 메꾸기는 위 글에서 이미 썼기 때문에 이번에는 순간접착제 경화촉진제를 이용해서 빠르게 붙여보는 것을 해보려고 합니다. 

 

순간접착제 경화촉진제의 사용방법은 한쪽 피착제에 순간접착제를 도포하고 다른쪽 피착제에 10-20cm 떨어져서 스프레이를 뿌려줍니다. 충진이나 메꿈을 할 때는 순간접착제를 도포한 다음 그 위에 스프레이를 뿌리면 됩니다. 그런데 제가 실험해 본 결과 아무 순간접착제나 틈 메꾸기가 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그 실험 결과는 위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플라스틱 비즈를 사용해서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실험에 사용한 순간접착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순간접착제입니다. 비즈 한쪽에 순간접착제를 발라주고 다른 비즈를 붙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비즈를 비즈위에 올리자마자 너무 잘 붙어서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제를 사용할 필요도 없게 돼서 실험 실패!  

 

 

첫번째 실험에서 실패해서 순간접착제로 붙이기 힘든 것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붙여볼 대상은 우드스틱입니다. 가운데를 갈라서 순간접착제를 이용해서 붙일 수 있는 면을 만들었습니다. 

 

 

한쪽 면에 순간접착제를 발라주고 다른 한쪽면에는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제를 뿌려줬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붙여줬습니다.  냄새가 지독하니 꼭 마스크를 쓰고 창문을 활짝 열고 사용해야 합니다. 

 

 

결과는 순간접착제만 사용한 우드스틱은 붙는것 조차 되지 않았고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제를 쓴 쪽은 우드스틱이 잘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접착제는 목재용이 아니라서 약간의 힘을 줘서 떼어내니까 쉽게 떨어지기는 했습니다. 건들지 않았으면 안 떨어졌을 것 같아요. 붙었다고 해도 임시 고정정도여서 딱 붙이고 싶다면 목재용 순간접착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이 투명한 플라스틱을 붙여볼게요. 이 투명 플라스틱 조각은 의외로 순간접착제로 잘 안 붙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순간접착제만 사용했을 때는 순간접착제의 액체가 다 마를 때까지 서로 절대 붙지 않았습니다. 다 마르는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걸리더라구요. 그리고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제를 사용해 봤는데 두 플라스틱 판을 붙이자마자 잘 붙었어요! 역시 빨리빨리 민족에게는 빨리빨리가 최고!

 

 

그런데 액체가 완전히 다 마르고나서 떼어내니까 양쪽 실험체 모두 너무 쉽게 떨어졌습니다. 이 소재는 순간접착제로는 붙지 않는 재질인가 봅니다. 어쨌든 순간접착제로 잘 붙지 않는 재질도 순간접착제용 경화촉진제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붙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순간접착제로도 잘 붙는 소재들은 빠르게 잘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틈 메꾸기 용으로 구매한 것이라 틈 메꾸기할 때 와 가끔 순간접착을 빠르게 해야 할 때 사용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