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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호박바지를 만들고 나니 갑자기 주름치마가 만들고 싶어졌다.
주름치마를 만들기 위해 원단을 꺼냈는데 원단이 조금 두껍길래 구체관절인형 치마로 결정했다.
우선 높이에 맞춰 적당하게 직사각형을 만들고 눈대중으로 주름을 만들었다.
그리고 간단하게 대충 만들더라도 다림질도 잊지 않고 해야 한다.
치마 원단을 허리에 연결하고 봤는데 치마가 사다리꼴이 되었다....?
허리에서 시작하는 시작점이 일자로 되어야 하는데 사선이라니..
난 분명 직선으로 다림질해서 연결했는데 왜죠.........???
이대로 바디에 둘러봤는데 아무리 봐도 시작점이 사선으로 돼서 핏이 너무너무너무 별로였다.
이럴 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좋다.
연결했던 실들을 다 뜯어내고 다림질을 다시 해서 잡아뒀던 주름을 다 없앴다.
그리고 뭐가 문제인지 알기 위해 정확히 자로 원단을 재봤는데 치마의 높이가 왼쪽 끝점은 140mm이고, 오른쪽 끝점은 160mm으로 되어 있었다.
으악............ 재단부터 잘못된 것이었다.
위가 반듯한 줄 알고 연결하다 보니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주름도 자로 정확히 그렸다.
다시 처음부터 하고 싶지 않다.
정확하게 하나하나 스텝을 밟아보자.
주름의 간격은 접히는 주름 30mm, 사이 주름 20mm로 설정했다.
그리고 잊지 말고 다림질!
처음 만들 때도 분명 지금 상태에서 반듯했던 것 같은데 혹시나 박음질하다가 밀렸나 싶어서 허리와 연결하기 전 먼저 재봉틀로 박음질로 주름을 고정했다.
귀찮아서 생략했던 부분을 하나둘씩 채워나갔다.
과정이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나 보다.
허리에 연결해서 완성!
그런데 다 만들고 나니까 주름이 좀 더 작았으면 놓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변덕이란..
그래서 어차피 원단도 남았고 재봉틀에 실도 걸려 있고 하나 더 만들어도 될 듯싶었다.
이번에는 주름의 간격을 작게 만드는데 접히는 주름을 20mm, 사이 주름을 10mm 설정했다.
확실히 아까보다 주름들이 촘촘해졌다.
앞에서 이미 두 번 만들어 봤기 때문에 막힘없이 술술 만들어졌다.
허리에 연결해서 완성!
큰 주름과 작은 주름 두 가지 버전의 치마가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주름이 너무 큰 거 아닌가 싶었는데 계속 보니 둘 다 괜찮다.
주름치마는 오랜만에 만들어봤는데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오만 속에 첫 스타트를 잘못 끊어서 돌아 돌아 완성했다.
오늘의 교훈 : 귀찮다고 과정을 생략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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